시속 60km/h 왕복6차로 도시부도로 시외구간 직진 3차로에서 신호 받고 출발한 택배차량으로

우측도로에서 교통섬을 통과해서 달리던 경차 아자씨가

직진하는 트럭 앞으로 들어가겠다고 밟아 댄다.

 

트럭 뒤에서 보던 나는 박겠는 걸 하면서 약간 거리를 띄고

그들의 키스 장면을 본다.

 

다행이긴 하지만, 크게 휘청이며 경차가 그 상황을 피한다.

첫 키스의 아찔한 느낌이랄까? 아주 살짝 닿을락 말락 하던 순간에

 

수줍은 첫키스를 피해 술취한 듯 두세번 중심을 잡던 경차.

그 모습은 마치 갓 성인이 된 옆집 순자의 수줍음과 같았다.

 

그리곤, 그 길을 돌아 집으로 오던 길...

내 앞 경차가... 이따만하게 좌측엔 초보운전 우측엔 왕초보를 붙이고...... 

60킬로 도로에서 20킬로 언저리로 기어 가신다.

 

어제 화내다가 일어난 일 때문에, 화는 참았지만......

제 신호에 교차로를 통과하려고, 그 차를 추월하는 순간

신호등은 녹색에서 황색이 되어 버리고... 70미터 전방에서 가속하여 50 넘는 속도로 추월에 성공했던 나는

정지를 결정한다.

 

그 순간 20으로 달리던 경차가 내 뒤 3미터 전방에 가까스로 멈춘다.

내려서 뭐라 할까?

에라........... 그냥 냅두자.

말하면 뭐하나..... ???  어짜피 안 바뀔건데.

 

블박은

 

있어도 없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