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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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 관계자는 경찰에서 "저수지 물에 기름이 떠 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받고 출동해 기름제거 작업을 하던 중 물 속에 낡은 승용차가 보였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차량을 인양하자 차 뒷자석에서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됐으며 차가 구른 듯 지붕은 심하게 눌려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물 속에 장기간 방치되면서 시신 훼손이 심해 성별은 물론이고 시신이 1구인지 2구인지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최근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차가 발견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소유주 김모(50.충북 음성군) 씨는 1992년 10월 30일 자신의 르망 승용차를 뺑소니 용의차량으로 신고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그해 10월 병원에서 보호사로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바람을 쐬러간다며 차를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이후 사라져 버렸다"며 "당시 차를 찾으려고 뺑소니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김 씨의 동료 이모(당시 24) 씨는 이후 연락이 두절된 채 2005년 주민기록이 말소됐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이 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신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씨 주변인을 대상으로 이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