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역시나 F-35 입니다.


지난 2022년 1월 4일 청주시 제17전투비행단(청주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대한민국 공군 F-35A 1기가 전자장비 이상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전개되지 않아 서산공군기지에 동체착륙한 사고는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무려 22년도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런데 그 비행기를 아직도 모기지에 이동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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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어떤 꼬라지인가. 어쨌든 수리라도 하던가 교육 자료로라도 활용할라치면 모기지로 옮겨야 하는데

육로 운송도 어렵고

분해하자니 미국이 반대하고 해서 아직도 서산에 퍼져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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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게 우리나라 공군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면 할말이 없지요.

가장 어처구니없는 부분이 이겁니다. 

기체를 원래 있던 곳으로 옮기기도 전에 미국 조사관들을 불러다가 조사를 시켜버렸단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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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충돌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칩시다. 

엔진도 망가지고 고장이 났지만 어쨌든 공군 조종사가 기체를 온전히 살려낸거죠.


항공기 개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큰 값어치가 있는지 아실겁니다.

이렇게 고장났다가 살아돌아온 비행기는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돈주고도 못사는 비행기거든요.


비행중인 비행기가 새와 충돌했을 때 어떤 대미지, 결함이 발생하는지 아는것은 매우매우x100 중요합니다.

그래야 문제 생길만한곳도 찾아내서 보강도 하고 어디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 알아야

사람을 태우고 비행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데이터 얻는게 과연 쉬울까요? 

이런 사고가 벌어지면 100이면 99는 비행기가 추락해서 제대로된 데이터를 건지기도 힘듭니다.

잘해야 블랙박스 파라미터 정도고 조종사가 살아남더라도 100% 정확한 기억을 되살리기는 어렵죠.

 

우리나라 조종사가 그 어려운걸 해낸거죠. 기체도 완벽하게 착륙시켰고. 

근데 왜 이런 소중한 데이터를 아무런 기체 보상이나 하다못해 모기지 이송도 못한채로 홀랑 미국에 넘겨주냔 겁니다.

이게 진짜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어요.


아마 이런 일이 다른나라에서 벌어졌으면 미국 조사관들 조사는 커녕 조종사 인터뷰도 못하게 막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협상을 시작하는게 정상이죠.


아니 최소한 모기지로 옮기는거라도 약속을 받던가 해야되는데 

이송은 커녕 한푼도 못건지고 비행기는 퍼진채로 냅둬야 하고 이게 무슨 호구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근데도 이따위 비행기를 빠는건 참으로 호구같을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