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6일 포천 KF-16 전투기 오폭사고가 벌어진지 3개월만인 

2025년 6월 11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KF-16이 유도로를 활주로로 착각하여 이륙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사이 4월 18일에도 훈련중이던 KA-1에서 조종사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러 무장, 연료탱크를 제티슨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있을수도 없는 민가 오폭 사고가 벌어진지 3개월도 채 되기 전에 어처구니 없는 사건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이게 최근에만 문제가 된건 아니다.

 

2022년 12월 26일 발생한 횡성 KA-1 추락사고 당시 작성했던 글 "경공격기 추락 의문점.."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rmy&No=126153&rtn=%2Fmycommunity%3Fcid%3Db3BocXJvcGhyM29waHFlb3BocWpvcGhxZ29waHFzb3BocjNvcGhxaw%253D%253D

 

이 글에서 사고 당시 알려진 복좌형 공격기의 조종사 나이가 25세, 27세에 불과한 점을 들어

전투조종사로 임관한지 얼마 안된 초짜들로만 구성된게 매우 이상하다 라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사실 그때만 해도 그냥 좀 이상하다, 뭔가 찐빠가 있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고 원인은 엔진계통 불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사고 당시에 어쨌든 엔진 자체는 출력이 어느정도 나오고 있어서

비상 절차대로 처치했다면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조종사가 엔진 출력이 완전히 상실된 것으로 착각하여 급격한 선회기동을 하다 실속, 추락으로 이어진 사고였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경력있는 조종사가 탑승했다면 적절한 조언을 하거나 엔진이 꺼졌다는 착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근데 혹시.... 정말로 경력 전투기 조종사가 없는 상태로 운용중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군의 허리를 담당할 전투기 조종사는 대부분 소령, 중령급인데 사실 대부분의 조종장교들이 이때를 전후로 민항으로 많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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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2017년부터만 작성되어있지만 2004년 40명, 2005년 81명, 2006년 100명, 2007년 137명, 2008년 134명

 | 출처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09092207311230527

이미 2006년부터 매년 100명 이상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빠져나가 누적으로 따지면 2024년까지 대략 2000명 가량의 조종 인력이 유출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여기서 조종사 1명당 투입 금액을 따지지는 말자.

빠져나가는 인력 구성이 중요하다. 

 

전투기 조종사의 기량, 숙련도는 10년~15년 사이에 정점을 찍는데 이때가 대략 소령 말 중령 초 쯤이 된다. 

대략 비행대대장 정도 역할을 하면서 지휘관이 될 준비와 후배 조종사를 가르쳐야 할 시기가 되는데 

대령으로 진급해서 치열한 장군 자리를 놓고 경쟁하느냐 아니면 민항으로 가서 진급걱정 없이 일과 가정이 있는 삶의 여유를 누리느냐를 놓고 큰 기로에 서게 되는 시기이다.

 

소령 중령달고 사회나가면 할게 없어서 전전긍긍인 타군 특히 육군에 비하면 공군 조종사들이 배가 불렀구만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실이 그런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또 공군 조종사들은 다 공군사관학교 나와야되는줄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공사출신 조종사는 전체에서 약 30~40% 정도이고 나머지는 조종후보생, 타군 출신이 차지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성골 진골이 있어서 장군으로 진급하는건 사실상 공사출신이 독점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러니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조종사들은 더더욱이 군에 남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꼴이 나냐? 공군에 허리를 담당할, "비행 군기"를 담당할 조종사가 사라지는 것이다. 

말그대로 전투조종사 딱지 뗀 25세 27세 조종사들을 가르치고 닥달할 인력은 없고 공군 사관학교 출신들만 똘똘 뭉쳐서

자리싸움만 하면 뭐가 되겠는가.

공사 설립 이래로 역대 공군참모총장은 전부 말 그대로 1명 열외 없이 공사 출신이 독점하였다. 

 

공군사관학교... 뭐 조종사 양성 과정이 전무하거나 모집할 인력이 없을때에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민간에서도 자기돈 들여서 조종사 자격증 따고 비행시간 채우고도 항공사에 채용되지 않아서 떠도는 사람이 이미 1000명이 넘는 시대다. 

언제까지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만 공군 지휘관을 채울 셈인가?

그럼 비 공사출신은 언제든지 공군을 떠나도 된다는 말인가?

 

전례없는 오폭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한 공군 참모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지 얼마나 됬다고 항공 우주력 발전 세미나 따위나 할 여유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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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우주력 발전 전략? 웃기고 자빠졌다. 그건 누가 담당할껀데?

선후배위하는 공사출신들만 똘똘 뭉쳐서 또 해먹으려고? 

 

근데 정말 사고 책임은 언제 질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