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드론戰 능력 빠르게 늘어…위협 증가"

영국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군과 6개월간 전투를 벌인 북한군이 드론 회피 및 운용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본국에 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군 현대화가 전례 없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파병된 북한군은 특수부대인 11군단 소속으로, 최소 4개 여단 약 9500명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다. 이들은 인해전술로 공격에 나섰고, 약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드론 회피법과 자체 드론 활용법을 실전에 적용하며 전투 능력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HUR는 북한이 향후 3만 명을 추가 파병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병력은 오는 9월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자파드 2025’에도 참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훈련은 과거 키이우 공격 준비 과정에서도 활용된 바 있어, 또 다른 공세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성능 향상도 주목된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정확도가 크게 개선됐으며, 처음 수 km 빗나가던 오차 범위가 현재는 수백 m 이내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북러 협력이 북한에 실전 경험은 물론 첨단 무기 생산, 해군력 강화, 정보 수집 역량 향상 등 군사 전반에 걸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작년 10월 1만1000여 명을 파병했고, 올해 초 약 3000명을 추가 파병했으며, 공병과 군사 건설 병력 6000명도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