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위대한 지도자가 우리고장 출신이라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운거예요.
자식은 애비애미의 허물을 덮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박정희의 친일매국 행각은 애써 깊이 사유하지 않아요. 집단 마인드컨트롤이라고...그 과정에서 박정희와 우리, 그리고 나는 일심동체가 돼요.
우리고장에서 가슴 뿌듯하게 자랑할만한 단 한명의 위인이 박정희고, 우리이고, 나인데 그자가 친일매국노 출신이었다는걸 인정하게 되면, 내 존재의 근본을 부정하게 되는것이거든요. 그래서 박정희를 비판하면 쌍욕이 튀어나오는 거예요. 자신에게 욕을 한다고 느끼니까.
이런 집단적, 자발적 세뇌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이나 교육으로 해결이 안됩니다. 이미 종교의 영역으로 넘어가버려서.
대구에 가실일 있으면 가급적 박정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처음보는 사람이 자기에 대해 평가를 한다고 느껴요. 무섭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