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한 방에 '고속도로 통행'으로 가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미 헌재 판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
전용도로 그리고 도시고속부터 푸는 게 맞다고 봅니다
문제는, '자동차와 동등한 의무에 동등한 권리'라는 논리로 내세우면 안된다는 것이죠.
왜냐면, 바이크 라이더에게 가장 중요한 '주차문제' 때문입니다.
차는 현재 주차장 외 차를 세우면 견인 당하게 되어있죠.(불법이니까요.)
바이크는 여기에서 벗어나 있어요. 즉, 아무곳에나 주차할 수 있죠.
자동차와 똑같은 의무를 지게 되면, 우리는 주차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바이크 주차장에 대고, 걸어서 또는 택시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이럴려면 바이크를 왜 탑니까?)
따라서 우리는 단 하나도 희생하거나 잃을 것 없이, 자동차 전용도로를 먼저 푸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어떻게?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대민봉사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에 영향을 주던 단체들이 몇몇 있었죠.
해병x지회, 모범x시모임 등.
이들은 사회에 모범이 되면서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게 이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누가 앞에 나설 것인가?
많은 동호회를 끌고 지방 각각 필요한 곳에 대민봉사를 계속 해야하는 시간과 돈이 필요한 일인데.
비싼 바이크 타면서 저배기량 바이크들 비웃으며 뽐내며 목에 힘주는 라이더들이, 과연 다른 저배기량 바이크 라이더들과 동호회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할 것인지도 의문이고,
계속 반복되는 봉사활동과 모범운전을 할 것인지도 의문입니다.(칼 치기 안하고, 갓길 운전도 안하고, 신호도 꼬박꼬박 다 지켜야 합니다.)
정말로 가능할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얻으려면, 잃어야 할 것이 반드시 생깁니다.
미치도록 귀찮고,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대배기량 동호회의 어르신들이 예전에 말한 게 기억나네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라이더들의 희생이 발생하더라고 괜찮다구요.
그렇죠. 이들은 남들의 희생 따윈 관심 없습니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중요할 뿐이죠.
우리만 밑에서 노가다 뛰면서 그들의 밑만 닦게 될 거란 뜻입니다.
바이크의 권리요?
그들이 관심이나 있을까요? 그저 고속도로에 올려서 뽐내고 싶을 뿐입니다.
그것을 위한 '희생'엔 관심 없어요. 그저 돈으로 처발라서 남을 짓누르고 싶을 뿐.
위에 아놀드님과 블키님이 '제도개선' 얘기하셨는데, 이것도 위험하다고 봅니다.
우리 입맞에 맞는 제도로만 개선할 수 없음을 아셔야 하고, 되돌릴 수 없음을 아셔야 합니다.(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정기검사, 커스텀 제한, 배기음 제한')
우리가 아무런 힘이 없는 지금, 제도개선을 당하면(?) 우리에게 불리하게 될 게 뻔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힘이 있는 갑의 입장에서 제도개선을 관철시켜야 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제도개선'이란 게 왜 꼭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뀔 거라 생각하는 거죠?
정기검사, 커스텀 제한, 배기음 제한 역시 저쪽 입장에선 '제도개선' 이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선 국민 다수의 동의가 기본입니다.
그럴려면 국민 다수가 바이크 라이더에게 호의를 보일 수 있도록 우리가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어떻게?
위에 말씀드린, 대민봉사와 모범운전이 그 예입니다.
실질적으로 정부나 지자체에 영향력을 크게 미친 단체들이 있었고, 실질적인 힘도 가지고 있었죠.
(우리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 우리의 뜻대로 '제도개선'을 할 수 있죠.)
우리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지도부란 사람들은 그런 쪽으론 관심이 없다는 거에요.
참 단순한 논리더군요.
차와 같은 권리를 갖겠다. 행복추구권에 위배된다.
바보같아요. 이 멍충이들.
진짜 차와 같은 의무를 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고 떠드는 거죠.
그리고 행복추구권 이전에 공익이란 개념조차 없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