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신형 MT-09 SP(왼쪽)와 MT-07
초고속을 향하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다루기 쉬운 속도에서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한 가속감을 즐기는 쪽을 선호하는 라이더가 많아졌고, 모터사이클 시장 역시 이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네이키드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제품을 스포츠 네이키드, 하이퍼 네이키드 등으로 칭하고 있다.
이런 토크 중시형의 대표적인 네이키드 모델로 ‘마스터 오브 토크(Master of Torque)’ 야마하의 MT 시리즈를 꼽을 수 있는데, MT 시리즈를 대표하는 MT-09의 신형과 후속 모델 MT-07이 드디어 국내에도 첫선을 보였다. 야마하 공식 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지난 6월 19일 대전 야마하 중부지원센터에서 모터사이클 전문 매체를 대상으로 신형 MT-09 SP와 MT-07을 공개했다.
유로 5 대응에 맞춰 새로 소개된 두 모델은 환경규제 충족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변화들이 여럿 적용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MT-09를 필두로 한 특유의 패밀리룩까지 적용되며 MT 시리즈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해나가는 모양새다.
MT-09 SP
이번 신형부터 국내에는 MT-09에 고급 장비를 더한 SP 사양만 출시된다. 이는 그동안의 판매 추이를 볼 때 대부분 소비자들이 기본형보다는 SP 사양쪽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그도 그럴 것이 기본형에 옵션으로 개별로 장착할 경우 SP 사양을 구매할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파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SP 사양을 선택하는 게 훨씬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번 신형은 유로 5 대응 뿐 아니라 엔진부터 차체 전반에 대대적인 변경이 가해진 풀체인지 모델이다. 우선 수랭 3기통 CP3 엔진은 실린더 스트로크를 3mm 늘려 배기량이 889cc로 늘어났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4마력 증가한 119마력/10000rpm이고, 최대토크는 93Nm로 상승하며 발생구간이 7000rpm으로 빨라졌다. 늘어난 배기량에 맞춰 커넥팅 로드 길이가 변경됐으며, 신형 머플러 적용과 흡기계 형상 변경 등의 변화도 더해졌다. 이 밖에도 상하 변속이 모두 가능한 퀵시프트 적용, 유로 5 대응을 위한 엔진 부품 형상 변경 및 개선품 적용 등 새로 개발하는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다.
차량 크기는 전장이 2090mm로 15mm 늘어났고, 전고도 70mm 상승한 1190mm로 커졌지만, 전폭은 이전보다 20mm 줄어든 795mm에 휠베이스 역시 10mm 줄인 1430mm로 세팅해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주행중 조종성 향상을 위해 시트고가 5mm 높아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차량 중량도 3kg(기본형은 4kg) 감량에 성공했는데, 이 중 스프링 아래 중량의 대표 요소인 휠에서 700g을 덜어낸 덕분에 달라진 움직임을 체감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주행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IMU 기반의 앞바퀴 들림 제어, 차량 슬라이드 제어, 트랙션 컨트롤 등의 기능이 적용됐으며, 모두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엔진 브레이크도 단계를 조절해 적용할 수 있어 취향에 맞춰 세팅이 가능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포지션 라이트, 방향지시등에는 모두 LED가 적용됐으며, 계기판은 3.5인치 풀컬러 TFT 방식이 적용됐다.
SP 사양에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올린즈 리어 서스펜션, 이너튜브에 DLC 코팅을 적용한 전용 프런트 포크, 클리어 스모크 브레이크 오일 리저버, 분체도장된 리어 스윙암 등으로 차별화했다. 신형 MT-09 SP의 가격은 1525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MT-07
MT 시리즈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MT-07의 이번 신형은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역시 유로 5 대응과 함께 신규 디자인 적용, 차체 각부의 개선 등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면부는 MT-09와 마찬가지로 헤드라이트 하나와 두 개의 포지션 라이트가 결합된 형태를 갖췄다. 역시 헤드라이트, 포지션 램프, 방향지시등 모두에 LED를 적용해 전력 소모를 낮췄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2085mm, 전폭 780mm, 전고 1105mm에 휠베이스 1400mm로, 전폭과 전고가 조금씩 늘어났다. 무게는 184kg으로 이전보다 1kg 늘어나는 정도로 최대한 억제했다. 690cc 수랭 2기통 CP2 엔진은 유로 5 대응을 위해 흡배기계 변경과 엔진 부품 위치, 소재, 형상 등이 바뀌었다. 성능은 최고출력 73.4마력/8750rpm, 최대토크 67.0Nm/6500rpm으로, 이전 모델에서 출력이 1.4마력 낮아졌지만 발생구간이 약간 빨라져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토크 역시 미미하게 낮아져 MT-07만의 특징적인 성능과 선형의 응답성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드라이브 체인의 경량화로 경쾌한 엔진 반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이크는 디스크의 직경이 늘어나 보다 향상된 제동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습한 지역일 경우 이러한 제동력 향상을 더욱 확실히 경험할 수 있다. 원활한 조작을 위한 알루미늄 핸들바는 더 넓어져 저속 회전이 한결 수월해지는 동시에 확실한 라이딩 포지션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업그레이드가 곳곳에 이뤄졌음에도 이번 신형의 국내 판매가격은 이전과 동일한 1077만원으로 책정되어 가격 부담이 덜하다.
초고속을 향하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다루기 쉬운 속도에서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한 가속감을 즐기는 쪽을 선호하는 라이더가 많아졌고, 모터사이클 시장 역시 이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네이키드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제품을 스포츠 네이키드, 하이퍼 네이키드 등으로 칭하고 있다.
이런 토크 중시형의 대표적인 네이키드 모델로 ‘마스터 오브 토크(Master of Torque)’ 야마하의 MT 시리즈를 꼽을 수 있는데, MT 시리즈를 대표하는 MT-09의 신형과 후속 모델 MT-07이 드디어 국내에도 첫선을 보였다. 야마하 공식 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지난 6월 19일 대전 야마하 중부지원센터에서 모터사이클 전문 매체를 대상으로 신형 MT-09 SP와 MT-07을 공개했다.
유로 5 대응에 맞춰 새로 소개된 두 모델은 환경규제 충족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변화들이 여럿 적용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MT-09를 필두로 한 특유의 패밀리룩까지 적용되며 MT 시리즈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해나가는 모양새다.
MT-09 SP
이번 신형부터 국내에는 MT-09에 고급 장비를 더한 SP 사양만 출시된다. 이는 그동안의 판매 추이를 볼 때 대부분 소비자들이 기본형보다는 SP 사양쪽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그도 그럴 것이 기본형에 옵션으로 개별로 장착할 경우 SP 사양을 구매할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파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SP 사양을 선택하는 게 훨씬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번 신형은 유로 5 대응 뿐 아니라 엔진부터 차체 전반에 대대적인 변경이 가해진 풀체인지 모델이다. 우선 수랭 3기통 CP3 엔진은 실린더 스트로크를 3mm 늘려 배기량이 889cc로 늘어났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4마력 증가한 119마력/10000rpm이고, 최대토크는 93Nm로 상승하며 발생구간이 7000rpm으로 빨라졌다. 늘어난 배기량에 맞춰 커넥팅 로드 길이가 변경됐으며, 신형 머플러 적용과 흡기계 형상 변경 등의 변화도 더해졌다. 이 밖에도 상하 변속이 모두 가능한 퀵시프트 적용, 유로 5 대응을 위한 엔진 부품 형상 변경 및 개선품 적용 등 새로 개발하는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다.
차량 크기는 전장이 2090mm로 15mm 늘어났고, 전고도 70mm 상승한 1190mm로 커졌지만, 전폭은 이전보다 20mm 줄어든 795mm에 휠베이스 역시 10mm 줄인 1430mm로 세팅해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주행중 조종성 향상을 위해 시트고가 5mm 높아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차량 중량도 3kg(기본형은 4kg) 감량에 성공했는데, 이 중 스프링 아래 중량의 대표 요소인 휠에서 700g을 덜어낸 덕분에 달라진 움직임을 체감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주행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IMU 기반의 앞바퀴 들림 제어, 차량 슬라이드 제어, 트랙션 컨트롤 등의 기능이 적용됐으며, 모두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엔진 브레이크도 단계를 조절해 적용할 수 있어 취향에 맞춰 세팅이 가능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포지션 라이트, 방향지시등에는 모두 LED가 적용됐으며, 계기판은 3.5인치 풀컬러 TFT 방식이 적용됐다.
SP 사양에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올린즈 리어 서스펜션, 이너튜브에 DLC 코팅을 적용한 전용 프런트 포크, 클리어 스모크 브레이크 오일 리저버, 분체도장된 리어 스윙암 등으로 차별화했다. 신형 MT-09 SP의 가격은 1525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MT-07
MT 시리즈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MT-07의 이번 신형은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역시 유로 5 대응과 함께 신규 디자인 적용, 차체 각부의 개선 등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면부는 MT-09와 마찬가지로 헤드라이트 하나와 두 개의 포지션 라이트가 결합된 형태를 갖췄다. 역시 헤드라이트, 포지션 램프, 방향지시등 모두에 LED를 적용해 전력 소모를 낮췄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2085mm, 전폭 780mm, 전고 1105mm에 휠베이스 1400mm로, 전폭과 전고가 조금씩 늘어났다. 무게는 184kg으로 이전보다 1kg 늘어나는 정도로 최대한 억제했다. 690cc 수랭 2기통 CP2 엔진은 유로 5 대응을 위해 흡배기계 변경과 엔진 부품 위치, 소재, 형상 등이 바뀌었다. 성능은 최고출력 73.4마력/8750rpm, 최대토크 67.0Nm/6500rpm으로, 이전 모델에서 출력이 1.4마력 낮아졌지만 발생구간이 약간 빨라져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토크 역시 미미하게 낮아져 MT-07만의 특징적인 성능과 선형의 응답성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드라이브 체인의 경량화로 경쾌한 엔진 반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이크는 디스크의 직경이 늘어나 보다 향상된 제동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습한 지역일 경우 이러한 제동력 향상을 더욱 확실히 경험할 수 있다. 원활한 조작을 위한 알루미늄 핸들바는 더 넓어져 저속 회전이 한결 수월해지는 동시에 확실한 라이딩 포지션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업그레이드가 곳곳에 이뤄졌음에도 이번 신형의 국내 판매가격은 이전과 동일한 1077만원으로 책정되어 가격 부담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