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6월21일.. 낮엔 잠시 일도 볼겸


간만에 콜벳과 함께 나갔다가 귀산에 잠시 들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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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대교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볼일을 보고..


슬슬 벌레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라 밤엔 콜벳은 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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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호넷250과 함께 달려 나왔습니다.


#올드바이크 호넷250와 함께 달려온것은 #진해여행 코스중 필수코스 #경화역 입니다.


진해 야경 드라이브 코스중 괜찮은 장소중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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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은 1926년 11월 11일 진해선이 개통되면서 여객업무를 시작한 역 인데요


진해의 주요 교통이 열차이던 시절에는 꽤나 사용객이 많던 역 이지만,


창원시내를 지나던 남창원역~성주사역 구간이 공단쪽으로 통채로 이설되고,


장복터널의 개통, 안민터널의 개통등으로 도로 교통이 좋아지면서 여객열차 승객은 매우 줄어들기 시작했죠


결국 2000년 9월에는 기존 역사가 철거 되고 가건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마산역에서 해군부대내의 통해역까지 왕복하는 통근열차가 지나면서 출퇴근 시간 이용객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2006년을 끝으로 사라졌습니다.


동대구역 KTX 환승수요로 인해 잠시 진해선에 새마을호PP 가 다니던 시절에도 아쉽게도 경화역엔 정차하지 않았습니다. 경화역을 지나는 PP 를 찍어두지 못한게 참 아쉽네요.


이후 기존 역사를 철거하고 만든 가건물조차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지금의 경화역공원이 만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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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은 진해 군항제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가장 즐겨찾는 장소중 한 곳 입니다.


군항제기간에 임시 운행되는 열차들 덕분에 꽤나 경화역이 붐비곤 하는데요


군항제기간 마산역~창원역을 출발한 임시 열차들이 이곳을 지나긴 하지만 아쉽게도 정차하진 않습니다.


모두 진해역으로 달려가죠!


아무튼 군항제 기간이 되면 이곳 철로에서 특대형 기관차와 마주보면서 사진 찍는 용감하신 분들의 사진이 참 많은 장소 인데요, 대형 기관차들은 정차했다가 출발하는게 무척 힘겹습니다. ㅠㅠ


사진 찍는건 좋지만 미리미리 비켜서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들 해주시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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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은 진해선 창원(현 창원의 성산구) 성주사역과 진해(현 창원의 진해구)의 진해역 사이에 위치한 역 입니다.


참고로 현재 성주사역은 폐업이후 시내버스 환승센터로 이용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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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달려 진해역으로 왔습니다.


옛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진해역 역시


앞서 말한 이유들로 여객취급은 더이상 하질 않아요



며칠전 포스팅한 글에서 진해역과 사비선 얘기를 꽤나 했던터라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onroadzone/222456231658


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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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템에서 만든 필리핀 마닐라 전동차들이 진해역에서 수출을 위해 정박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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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역육교에서 바라본 진해역의 모습


그리고 진해역에 갑종회송을 위해 정박중인 필리핀 마닐라 전동차들의 모습.


며칠전 낮 사진을 올렸으니 이번엔 야간 사진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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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해역을 뒤로하고 여좌천을 따라 올라 장복산으로 달려 왔습니다.


진해 밤바리중 종종 들르는 곳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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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세기 #화석바이크 #호넷250 과 함께 말이죠.


오래전엔 진해에서 마산으로 가기 위해선 이 장복산을 넘어 마진터널을 지나서 가야 했었습니다.


지금이야 그 산을 관통해버리는 장복터널 (장복1,2터널) 이 뚫려있지만 말이죠


장복1,2터널이 1985년(하행), 1988년(상행) 개통되기 이전까진 진해에서 마산으로 가는 유일한 교통로였죠.


지금은 등산,산책을 위한 분들이 즐겨 찾는 곳 이기도 하고


봄철 벚꽃 명소로 유명한 곳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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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난세기의 올드바이크 호넷250과 함께 잠시 장복산을 넘기전 쉬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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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터널로 왔습니다.


마진터널은 1949년 개통된 갓길조차 없는 좁은 왕복2차로 터널 입니다.


진해와 마산을 이어주던 유일한 교통로 였지요.


길이 372m 에 높이는 4.5m 인 이 터널은 조용한 산 정상부근에 위치해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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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진해 드라이브를 위해서 이 터널을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래전엔 유일한 교통로 였기에 그 중요성이 어마어마했죠


그런데 1979년 8월 25일 태풍 주디가 동반한 엄청난 폭우가 내리던날 마산~진해를 이어주던 국도2호선이 유실되고 산사태등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마산에서 진해방면으로 도보 이동중이던 3천여명의 시민과 차량 200여대가 이 길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저녁 7시경 통신까지 두절되고 정전이 되자 이는 더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마진터널 검문소에 근무하던 8명의 군장병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터널 입구로 낙석이 떨어지자 터널 입구를 차단하고 정전이 된 상태에서 손전등에 의지해서 시민들을 위해서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본연의 임무를 다하던중 갑작스런 산사태로 인해서 모두 순직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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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지금 이곳 옆에


그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마산과 진해를 오가는 교통로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었죠.


이곳을 지날땐 한번쯤 이곳 입구에 위치한 순직비를 보며 오래전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로를 지켜낸 분들을 위해 추모하는 마음으로 지날 수 있다면 더 멋진 진해 드라이브와 진해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온로드존 원문 : http://www.onroadzone.com/zboard/view.php?id=photogallery&no=33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