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PC로는 주1회만 작성가능한데
모바일로는 글이 올라가는가 봅니다.
1탄에 감사하게도 추천을 또 많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SLK350 끊을수 없는 마성의 매력.. 2탄을 시작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또다른 R171 SLK350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봄이 가다올때즈음, 끊을수 없는 컨버터블의 매력이 용솟음 치는데 이번엔 와이프에게 뭐라고 하고
가지고 올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 삶에 지장없는 범위내에서 사온다는데 굳이 반대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욕을 제법 먹긴했습니다.
" 그럴거면 왜 팔아 ? "
이번에 가지고온 녀석은
일본직수 차량입니다.
SLK 정식버전과 직수차량의 차이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일본버전은 트렁크 번호판이 짧음.
긴번호판이 호환되지 않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손해입니다.
2. 엔진 출력이 좀더 좋다는 소문?
->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똑같은거 같아요
3. 내구성이 좀더 좋다?
-> 잘 모르겠습니다. 고질병은 별반 차이 없는것 같습니다.
4. 국내 주파수 라디오가 잡히지않는다.
5. 하만카돈 앰프가 기본적용이라 음질이 좋다.
6. 기본적으로 DVD재생이 가능한 화면이 달린 데크가 들어가있다.
뭐 이정도 인것 같습니다.
또 은색이라..
거기에 완전 순정차량이라, 루프스킨과 그릴 랩핑을 해주었습니다.
이전 여러차량들을 랩핑맡겼던 사장님인데, 랩핑샾을 그만 하신다고 하셨고,
그만두신 사장님께 부탁드려 필름값만 받고 랩핑을 시공했습니다.
사진을 봐도 아시겠지만, 랩핑샵이 아니지요..ㅎㅎ;;
그리고
3번째.. 라이트복원에 나섰습니다.
라이트복원이 된 차량과 안된차량은 이미지가 하늘과 땅차이...(?)
헤드램프가 깨끗해야 차량의 이미지가 깔끔해보입니다.
안그래도 오래됬는데 라이트마저 지저분하면, 더 오래되어 보입니다.
여러번 제차의 라이트를 책임지고 계시는 사장님입니다..
" 이제 차좀 그만바꾸시죠 ? "
네..안바꿀께요
SLK 헤드램프는 수없이 작업을 해보셔서 범퍼탈거하는데 5분도 채 걸리지않습니다.
탈거5분, 라이트복원 5시간, 장착 10분..(Fit을 정확히 맞추기위해 조금더 시간이 소요.. ㅋ)
눈알이 영롱합니다.
R171의 디자인은 헤드램프가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복원해주니 제법 깔끔해 보입니다
헤드램프 복원을 하고 내려오는길에 실내를 유심히 보니
뭔가 모를 지저분함이 느껴집니다.
역시나 핸들이 마음에 걸리네요.
1편에서 글에도 남겼듯이, SLK는 실내에 버스핸들이 달려있습니다.
" 얇은데 커 "
진짜 멍청해 보이는 핸들입니다.
두께보강과 가죽갈이를 예약해놓고 .. 세차를 하러 갑니다.
제발 엔진룸좀 세척하고 다닙시다..
아무리 차량관리를 안해도, 세차하다보면 엔진룸 한번열어서 스윽 닦고 할수 있잖아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단 엔진룸도 깨끗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최소 몇년은 닦지않았나 봅니다. 셀프세차를 하게된다면 꼭 한번쯤은 닦아주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M272 V6의 큼지막한 모습입니다.
작은 차체에 꽉차게 들어가있는게, 2006년당시 얼마나 멋져보이던지...
베이에넣고, 미트질하고, 휠닦고, 기타등등..
엔진룸 세척으로 마무리합니다.
닦아놓고 보니 제법 멀끔하게 생겼습니다.
AMG바디킷이 아니라 좀 멍청해 보이는 모습인데, 다소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구입하신다면 반드시 AMG바디킷이 장착된 모델을 구입하세요..
휠과 캘리퍼 세척하는것을 마지막으로 세차를 끝냈습니다.
세차후엔 역시 하드탑을 열고 집으로 가는게 제맛입니다.
탑을 열고 달리려고 산게 이 차의 목적이니까요.
우리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 시트색이 왜이래? 고추장색이네 ? "
" 레드시트라고 불러줄래? "
집에와서 주차해놓고보니, 참 오래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디자인이 제법되보이네요.
당시엔 정말 파격적인 디자인이었죠.
우리나라 EF쏘나타 ~ NF쏘나타로 넘어올때 즈음 시절이니깐 SLK만 나왔다 하면 일대 길거리 젊은이들이 난리가 났었죠.
당시엔 이런 디자인의 차량이 없었으니깐요.. 요즘이랑은 느낌이 참 달랐답니다
하체의 상태에 따라, 차량이 완전 다른차량이 되어 버립니다.
1탄에서도 적었듯이 하체는 차량의 컨디션을 판가름 하는 아주 큰 부분입니다.
이제 하체 부품도 쉽게 수배해서 구매할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각종 OEM브랜드, (램포더, TRW, POLCAR등등..) 과 정품을 섞어서..
오래전 수입차 하체 한번 털려면 최소 200부터~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체 풀, 엔진마운트, 밋션마운트까지해서 80만원대로 끊었으니 공임포함해도 100만원 언저리면 교체가 가능하네요.
수입차유지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 한박스 드래곤볼 모으듯 모아서 단골 카센터로 갑니다.
" 이것좀 갈아주오 "
이렇게 불필요하게 예방정비도 해주었습니다.
하체는 짱짱한게 정말 느낌이 좋습니다.
점화플러그 및 코일도 예방정비 차원에서 교체를 해줍니다.
이제 제법 나이가 있다보니 예방정비라는것을 자주 해주어야 나중에 큰일 치르지 않습니다.
무식하게 생겼던 버스핸들도 가죽두께보강과 가죽갈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실내의 뭔가의 깔끔함은 역시 핸들에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핸들 디자인이나 청결도에 따라 차량 분위기가 또 확 바뀝니다.
고추장 시트와 더불어 핸들도 깔끔하니,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퀴몰리 밸브리프터,
케미컬류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데 왜 이런것을 넣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포르쉐에 주입했을때 밸브리프터 소음이 바로 줄어드는 대단한 효과를 영상으로 봐왔기에 일단 플라시보효과라도 넣고 봅니다.
넣고나서의 리프터 소음은 줄어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M272엔진이 지나가면 눈감고 있어도 이게 272엔진인지 파악할수 있을정도로 속속들이 이 엔진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272 엔진의 특유의 음색과, 특유의 실린더 소리, 리프터 소리, 회전음..
소리만듣고도 뭐가 문제인지 대략파악이 가능한 경지에 올라버림..
농담같지만 진담입니다
뭐 차에 좋다는 검아웃도 한통넣어주었구요.
이 또한 플라시보 효과인듯 합니다만, 일단 좋다니깐 넣어줍니다.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또 다른 주인에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당시에 한참 M3컴패티션에 빠져서 .. 모쪼록 몇달 즐거웠던 기억을 마지막으로 이 SLK와도 이별을 했습니다.
당시 아파트 분양권 구매로 인해 이리저리 정신이 없어 관리도 못해주고해서 넘겼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또다시 현실과 부딪혔(?) 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년이 흐르고,
와이프가 대노했습니다.
이녀석이 집 주차장에 세워져있었으니 당연한결과겠지요.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길 소원합니다.
제법 인생의 여유도 생기고 ( 돈이 아니라 )
삶의 평범함을 만끽하고 있을때즈음..
2020.04이녀석을 데리고 왔습니다.
R171 SLK350 마지막버전,
M272 개량형엔진, 272마력 -> 305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된 궁극의(?) 마지막 버전엔진
바란스샤프트 및 오일필터하우징 개선형, 그외 하이캠으로 업그레이드된 진짜 마지막 버전의 SLK 입니다.
기본적으로 AMG 바디킷을 두르고 있고 (순정)
실내외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종 고질병이 대부분 잡힌 탱크같은 녀석입니다.
구입후 뉴페XX에 방문했을때도, 딱히 손볼곳이 없어
소모품류만 교체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하체도, 엔진밋션도, 그외 기타 자잘한 전자계통에서도 오류 및 고장이 1도 없으니 딱히 돈들어 갈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색상이... 색상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어차피 야간에 하드탑열고 다닐 용도겠지만, 낮에 잠시 타봤는데 정말 시선집중..
부담스러운 색상입니다.
(랩핑아니고 도장이라는게 함정)
뉴페XX엔 여전히 차량이 많습니다.
R170, R171, R172
전기형 후기형 할거 없이 전국 SLK가 다 모여있는곳이지요.
딱히 손볼곳이 없어, 사제 올인원데크가 달려있던것을 오디오20 순정데크로 교체하고..
( 5만냥으로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
딱한부분 수리한곳.
고무의 경화로인해 원심분리기와 익스텐션 플러그 교체..
M272엔진의 차량을 소유한 차주라면 누구든 한번쯤은 교체를 하게되는 품목이네요
( 그만큼 연식이 있다는 이야기 )
참 이쁜옆모습입니다.
물론 AMG바디킷이라 가능한..(?)
이 차량을 가지고 올때도
20대 초반때 느꼈던 SLK의 그 감동은 없었습니다.
물론, 첫SLK를 구입해서 올때의 그 울컥거리는 감정, 뿌듯한느낌, 언제든 자다가도 나가서 드라이브할수 있다는 그런감정.. 느낄수 없었습니다.
데일리카로 더 좋은 차량을 타고 있지만, 차량이 좋도 나쁘고를 떠나서 언제 다시 그런 느낌을 가져볼수 있을까요?
아마 영원히 그 느낌을 찾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한 차량에 애착이 강하게 있다보면 이런 경우도 생기네요.
다만, 우선순위가 차가 아닌 내 시간, 가족과의 시간, 차보다 더 중요한게 많다는걸 깨달았고, 첫 SLK와 함께한 여자친구가 지금의 와이프라는것은 참으로 축복인것 같습니다.
모쪼록 차량은 평택에서 주로 주말야간에나 잠깐씩 보실수 있습니다 ㅋㅋ
워낙 튀는 색상이라.. ㅠ.ㅠ
보배드림 회원님들도 즐거운 카라이프 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