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보배회원 여러분

코로나사태 덕분에 학교도 못가고 백수로 전락해 버린 불쌍한 20대 회원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군인 신분이였는데 이젠 백수라니ㅜㅠ 가슴이 미어집니다ㅠㅠ


제가 그동안 내차소에 참 글을 많이 올렸던 것 같아요. 내차소가 국게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

토스카도 올렸었고 K7도 올렸었고..

마지막으로 썼던 게 작년에 군대에 있을 때 싸지방에서 SM6 소개 글을 썼었네요

그 때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제가 SM6 정말정말 맘에 든다고 그랬었는데.. 그 말 한지 얼마나 됬다고 ..

다신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일 모른다고.. 제가 또 여기 글을 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거죠.. 이 정도면 정신병원 들어가야 되는 수준 아닌가ㅋㅋㅋㅋㅋㅋ

저를 마음 껏 욕하세요. . 저는 미친놈입니다



SM6 디젤. 정말 좋은 차 입니다. 정말 정말 경제적이고 유럽 감성충만한 최고의 차에요.


하지만 SM6는 그냥 제 분수에 맞는 차가 아닙니다.

사람이 말이에요.. 분수에 맞게 살아야되는거에요.. (???:그럼 차를 팔아야지 ㅄ아!!)

자동차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본디 사람을 모시기 위해 존재하는 소모성 재화입니다.

 

근데 SM6를 탈 때 마다 제가 아주 차를 모시고 살아요.

우리 SM6님 간밤에 어디 다치진 않으셨는지. 기름통은 두둑하신지. 미천한 제 더러움이 묻지 않았는지.

아주 온갖 지랄 생쇼를 한 다음에야 누추한 제가 그 귀한 SM6에 몸을 올립니다.

 

1500CC짜리 국산 소형차가지고 쌩 난리를 치냐구요?

형들은 돈이 많잖아요.. 전 백수에요..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데 졸업도 못한 백수라구요 백수..

그러니 감히 SM6를 함부로 할 수가 없어요. 그 차 가격이 제 몸값보다 비싸요. 그 차에선 담배도 못펴요.

 (그리고 그랬다간 집에서 쫓겨나죠)

 

그래서

제 마음껏 담배도 뻑뻑피고 긁히던가 말던가, 더럽던가 말던가 할 수 있는 차를 한대 데려왔습니다

역시 통장 다 털려서 손가락 쪽쪽 빨아도 담배 뻑뻑피고 과자도 흘리면서 먹고 하는게 내 차입니다.

제 아무리 좋은 차를 타도 내 돈 한푼 안 들어간 차는 내차가 아니죠!!



. 너무너무 서론을 길게 끌었습니다.

마음껏 담배 뻑뻑피고 여기저기 갖다박고 세차도 안하는 차. 국세청 빼고는 누구도 간섭 할 수 없는 내 차.

 

A4 B8 입니다.

(여러분!!! 이 코로나 경제위기 시국에 ㅈ구형 똥우디를 사오는 흑우가 있습니다!!! 그게 접니다!!!!!!!!)

 

 저번에 제가 보배에다가 수동차 살까 말까 고민하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사실 코로나 때문에 너무너무 심심 했거든요.. 그래서 장난감으로 수동차를 살 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전 서울살아요

게다가 군대에서 왼쪽 발목 다쳐서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있어요서울에서 수동차 타다가는 제 왼발이 불구가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돈 더 보태서 편한 차 타자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살 차가 없더라구요왠만한 차로는 SM6디젤의 만족감을 못 이겨요이차 살까? 이거 탈 바에는 SM6디젤 그냥 타지.

 이 무한루프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세청이 저한테 선물을 날린겁니다.

무슨 선물을 이렇게 거하게 주시는지… 국세청 여러분.. 전역하자마자 선물 주는 거 실화입니까;;;; 

안내면 철컹철컹이니 저 같이 힘없는 불쌍한 국민은 까라면 까야죠.. 그렇게 은행어플에서 터치 한방에 크루저 디젤 수동을 날립니다


그래서 그냥 SM6나 타자하고 마음 먹으려는 데 세상에 나가 죽으란 법은 없다고.. 여기서 구세주가 등장을 합니다.

원래는 제가 차 하나 중고로 사겠다 했더니 ㅁㅊㄴ이냐 집에 대체 차가 몇대냐 얌전히 SM6나 타라 등등..

이러시던 부모님이 갑자기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하신 겁니다.

(물론 연 5%로 이자까지 철저히 상환을.. 원래 돈 거래는 부모자식간에도 확실하게 해야 되니까..)

 

아무래도 부모님 입장에선 자식이 조금 더 튼튼하고 안전한 차 타는게 좋으시겠죠?

그리고 엄마가 내가 사지 말라 한다고 니가 안살거녜요..

어디서 이상한 거 주워 와서는 내 차 옆에 떡~~하니 세워 놓을 거 아니녜요 ㅋㅋㅋㅋㅋㅋ

하긴요.. 제가 엄마 몰래 산 차가 몇 대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련소 간 사이에 아들이름으로 자동차세 고지서가 날라와서 극대노를 하신 기억이 나셨는지

(아 진짜 모든 게 완벽 했었는데.. 내가 왜 자동차세 고지서를 생각을 못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바에는 차라리 지 하고 싶은 대로 냅두자 생각 하셨나 봅니다


그렇게 금전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고 다시 엔카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피니티를 살까 렉서스를 살까 아님 그랜다이저 사버려? K7 한번 더 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후배이자 대학동기인 친한친구가 ..디.를 외쳤습니다.

참내.. 아우디는 무슨 우라질.. 얼어디질 아우디에요.. 왜냐구요? 전 아우디를 탈 생각이 없어요.  

독일차 중에서도 제일 똥이라 불리는게 아우디에요. 노모씨도 맨날 그러잖아요. 아우디 넌 나가있어!!!

그래서 아 아저씨 안사요. 나가세요를 외쳤지만 그래도 중고차시장 가서 구경이라도 한번만 해보래요.

대체 그놈의 아우디가 뭐길래 저러는걸까요.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폭도바겐 머우디는 사람X끼가 타는 차가 아니라고 배웠ㅇ..

근데 뭐보는 건 꽁짜잖아요? 그래 뭐 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볼 순 있지.

 

主意!!! 지금부터 ㅈ구형 썩다리 아우디 타는 주제에 아우디 뽕에 잔뜩 취한 발언이 난무합니다.

괜히 읽었다가 눈 버리고 욕하지 마시고 혐오하시면 뒤로가기 꾸욱 눌러주세요ㅎ



그래서 인피니티 보기전에 아우디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앞에 아우디 키가 있어요..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날이 좋아서?? . 그날 비 왔어요. 아 생각해보니까 처음 차 볼 때는 비 안왔다. 근데 아우디가 멋있었어요

날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근데 빗속을 헤치고 와이퍼를 열심히 돌리며 달리는데 그러는 아우디가 쫌 멋있었어요.

날이 적당해서? 맞네. 그날 비 오다가 비 그치더니 또 맑아졌어요. 근데 햇살에 비친 아우디가 멋있었어요.

그래요. 모든 날이 좋았어요. 그러니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잘못 아니에요.




트렁크를 열고있는 저 까만 아우디가 그냥 멋있었고..



햇살을 머금고 광빨을 날리는 저 아우디가 그냥 멋있었어요..

 

쉬이이이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해서 죄송한데 저도 어이가 없어서 그래욬ㅋㅋ 대체 아우디 키가 왜 내 눈 앞에 있는거지? ㅋㅋㅋㅋㅋㅋ

X내가 이걸 왜 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돈 주고 저 똥 아우디 탈 바에는 그냥 연식 좋은 K3아반떼 탄다 하실거에요. . 그 차 타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그 돈주고 아우디 탈래요. K3 타는 분들한테 죄송한데 K3보다 아우디가 제 눈엔 더 멋있어요. 

돈 마이 벌어가 새벤쓰 타는 성님들은 ㅈ구형 똥우디가지고 뭘 그러냐고 하시겠지만 

몰라요.. 제 눈에는 그냥 멋있어요.. 요리보고 저리봐도 그냥 다 멋잇어요ㅎㅎ

 

알아요. 남들 눈에는 그냥 똥!!라는 거 다 안다구요. 누가 그거 모르겠어요?

대한민국에서 ㅈ구형 중고 똥우디는 뒷 휀다가 녹으로 꽃 핀 황금색 마티즈 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거 알아요.

.. ㅈ구형 외제차 허세충이라고 하실 수도 있죠. 그게 대한민국에서의 현실이니까요.

근데요여러분들이 학교 다닐 때 동경하던 옛날 BM 벤츠 이런 거 타면 의식있는 자동차 매니아고

제가 학교 다닐 때 내가 저걸 탈 수 있을까? 하고 동경하던 아우디 타는게 나쁘게 볼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애초에 저 똥 아우디로 허세부리는 인간이 있나ㅋㅋㅋㅋㅋㅋㅋㅋ 있으면 한강行 추천합니다)



저는 지금은 SM6디젤보다 저 차가 더 좋네요. 왜냐구요? 내 돈 주고 산 차니까요.

(아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도 열심히 이자 내면서 내차가 되어가는 중….)

원래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는 내 돈 주고 산 내 차라고 하잖아요.

전 똥차라 놀림받아도 백마넌짜리 토스카를 탈 때 행복했구요 넌아트 살 때는 기뻐서 손을 벌벌 떨었어요.

마찬가지에요. 전 지금 타고있는 저 차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형님들도 학교 다닐 때 XG 렉스턴 이런 거 멋있다고 하셨을 거고

 나중에 대학 다니고 회사다닐 때 되서야 중고로 사셨던 분들 있을 거 아니에요.. 행님들도 중고 투카 젠쿱 다 탔잖아요..

이제는 투카가 아우디가 된 것뿐이에요. 그니까 젊은 애들이 저런 거 타도 너무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흔쾌히 큰 도움을 주신 저의 영원한 황부장님께 감사드리며

(???: 난 너한테 받는 그 이자 모아서 퍼터나 새로 사야겠다~~룰루~)

조심해서 안전하게 잘 타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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