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왼쪽), 트로트 가수 김태연./인스타그램·스포츠조선

소녀시대 태연(왼쪽), 트로트 가수 김태연./인스타그램·스포츠조선
전북 장수군 행사 출연을 두고 동명이인 해프닝을 겪은 트로트 가수 김태연(13)이 결국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태연 소속사 K타이거즈엔터테인먼트는 16일 “최근 공식적으로 위탁된 대행사를 통해 장수군청 지역 축제 측으로부터 김태연의 섭외 요청을 받은 바 있다”며 “정식 루트를 통한 협의였기에 섭외 확정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장수군청 측은 타 아티스트를 섭외하려다 불발됐고, 김태연의 출연도 부정하는 입장”이라며 “김태연은 이번 일을 겪으며 큰 혼란과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소속사는 “한창 자신을 무대 위에서 진지하게 증명해 나가고 있는 시기에 이런 당혹스럽고 무책임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이에 따라 김태연의 정신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행사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해프닝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포스터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포스터 속 출연진에 소녀시대 태연의 이름과 사진이 게재돼 화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소녀시대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섭외받은 적 없다”며 출연설을 부인했고, 트로트 가수 김태연 측은 “섭외 연락을 받은 게 맞는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수군청 측은 “소녀시대 태연을 섭외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며 김태연 측과 다른 입장을 내놓아 논란이 일었다.

장수군청은 공식 입장을 통해 “축제 개막 공연 가수 섭외 과정 중 소녀시대 태연의 섭외가 최종 불발됐으나, 출연진 후보 명단과 포스터 시안이 외부에 유출돼 지역주민과 태연의 팬들에게 본의 아니게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축제 진행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출연진을 점검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12년생인 김태연은 네 살 나이에 판소리와 민요를 시작해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최종 4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주목받았다.

한편 사과 주산지인 장수군은 매년 가을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월 18일부터 9월 21일까지 장수군 의암공원 및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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