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MW 최다 판매 모델
연말 국내 출시…가격은 미정
BMW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X3를 공개했다. 뉴 X3는 지난 2017년 3세대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나온 4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X3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BMW 단일 모델 중 가장 많은 약 35만대가 팔렸다. 한국은 5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BMW는 20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인근에서 뉴 X3 및 1 시리즈를 소개하는 글로벌 미디어 런칭 행사를 열었다.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신차 출시를 예고한 뒤 미디어를 대상으로 실물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MW 뉴 X3 M50 xDrive. /권유정 기자
마틴 델리츠 BMW 뉴 X3 프로젝트 총괄은 “지난 2003년 처음 출시된 X3는 1~3세대를 거듭하며 전 세계에서 350만대가 판매된 BMW의 간판 모델”이라며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이 주요 판매 시장”이라고 말했다.
뉴 X3에는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BMW는 주행 성능을 비롯한 전반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뉴 X3 외관은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전장(차 길이)은 이전 모델보다 34㎜ 길어진 4755㎜, 전폭은 29㎜ 늘어난 1920㎜다. 전고(차 높이)는 1660㎜로 25㎜ 낮추고 좌우 바퀴 중앙 간의 거리는 넓혀 날렵한 인상을 준다.
마틴 델리츠 BMW 뉴 X3 프로젝트 총괄이 20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인근 가칭 전시장에서 뉴 X3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권유정 기자
뉴 X3 20 xDrive의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최고 출력은 208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7.8초다. 최상위 모델 뉴 X3 M50 xDrive에 탑재된 M 트윈파워 터보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98마력을 낸다. 제로백은 4.6초다.
마틴 델리츠 총괄은 “뉴 X3는 기능성은 물론 진정한 주행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특히 최신 디지털 경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곡선형 디스플레이, 간편 제어가 가능한 퀵셀렉트를 지원하는 BMW iDrive, 오퍼레이팅 시스템9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뉴 X3는 운전자 보조 기능과 주차 시스템도 다양해졌다. 차선 변경 경고, 수동 속도 제한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전방 충돌 경고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옵션 사양 중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선택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해 차량 외부에서 주차 및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