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적 군대갖다오고 24살 여름때 신마산 댓거리에 있는 친구자취방에서 소주다섯병 셋이서 마시고 자취방 한구석에 쳐박혀 있던 캡틴큐 한병까지 나눠 마시고 친구둘이는 뻗어버리고 전 끝까지 집에 갈려고 버스를 탔는데 하필 시내에 있는 집으로 가는 방향이 아닌 시골골짝으로 가는 막차를 타버리고 버스에서 필름 끊겼는데 아침에 눈이 부셔서 일어나 보니 왠처음보는 시골골짝버스종점 옆에 있는 팔각정 마루 같은데에 모기장도 누가 쳐 놓아놨고 베게배고 이불도 덮혀 있었는데 첫차타니깐 짝꿍기사분한테 얘기들었었는데 왠 처음보는 총각이 요 노선을 타서 진동에서 내릴건가부다하고 그랬는데 너무 곤히자서 종점마을 이장님한테 기삿님이 전화하셨다고 하더군예ㄷㄷㄷㄷㄷㄷㄷㄷ 하여간 사람잡는술임에는 분명합니다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