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용차 5사, 2023년 글로벌 판매 실적

유럽 상용차 브랜드, 작년 판매 실적 ‘역대급’


만트럭, 전년比 판매량 37.3%↑... 5개사 中 1위

중남미, 뒤늦은 유로6 도입에 판매량 약세 보여

전기트럭 판매, 볼보그룹이 3,523대로 가장 많아



지난해 다임러트럭, 볼보그룹, 만트럭버스, 스카니아, 이베코그룹 등 국내에 진출한 유럽 상용차 브랜드 5개사 모두 글로벌 판매량과 매출액, 조정 영업 이익이 크게 오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각 사별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년도 글로벌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만트럭버스가 11만 6,033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37.3% 성장하며.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스카니아는 9만 6,727대로 13.5% 증가했으며, 볼보그룹은 25만 2,045대, 다임러트럭은 55만 2,221대를 판매하며 각각 7.0%, 1.4% 올랐다. 이베코그룹은 전년도 판매대수 실적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아 리포트에 적시된 매출액과 조정 영업 이익만 분석했다.





다임러트럭 / 미래의 물류운송, 무공해차 포트폴리오 확장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프레이트라이너, 미쓰비시 후조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용차 계열사를 보유한 다임러트럭은 지난해 55만 2,221대의 상용차(트럭, 버스)를 판매했다. 전년(54만 4,332대)보다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트럭 판매량은 전년(52만 291대) 대비 1.1% 증가한 52만 6,053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권이 9만 4,001대로 8.9% 늘어나 가장 크게 성장했다. 뒤이어 북미 19만 5,014대(▲4.4%), 아시아 16만 1,171대(▲3.3%)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브라질 등이 포함돼있는 중남미의 경우 지난해 뒤늦은 유로6 기준 도입에 따라, 2022년(2만 4,041대) 대비 51.7% 줄어든 1만 7,487대를 기록했다.


다임러트럭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총 558억 9,000만 유로(한화 약 81조 2,377억 원, 4월 18일 기준), 조정 영업이익은 39억 5,900만 유로(5조 7,54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9.7%, 38.6% 오른 수치다. 글로벌 버스 판매량에서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2만 6,168대의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전기와 수소 투-트랙 전략을 공식화한 다임러트럭은 지난해 총 3,443대의 친환경 상용차를 판매, 2022년(914대)보다 277% 증가했다.





볼보그룹 / 전기트럭 총 3,523대 출고…191% 성장

볼보트럭, 르노트럭, 맥트럭, 볼보버스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AB볼보(이하 볼보그룹)은 지난해 25만 2,045대의 상용차를 판매하며 전년(23만 8,373대)보다 5.7%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트럭 판매량은 2022년 23만 2,558대에서 지난해 24만 6,272대를 기록하며 5.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12만 9,016대(▲13.9%), 북미 6만 782대(▲7.5%), 중남미 2만 2,036대(▼31.0%), 아시아 2만 1,991대(▲15.3%), 아프리카&오세아니아 1만 2,447대(▲41.0%)를 기록했다. 글로벌 버스 또한 지난해 5,773대를 판매하며 전년(5,815대)보다 0.7% 감소했다. 매출액은 419억 9,400만 유로(61조 869억 원), 조정 영업 이익은 68억 8,100만 유로(10조 95억 원)로 각각 전년 대비 16.7%, 53.3% 상승했다.


지속가능한 물류 운송을 위해 꾸준히 친환경 트럭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볼보그룹은 지난해 볼보트럭 등 주요 브랜드에서 총 3,523대의 전기트럭을 판매, 전년(1,211대)보다 191% 성장했다. 이 가운데 볼보트럭은 2022년(554대) 대비 236% 증가한 1,863대를 기록하며, 2022년 그룹내 전기트럭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르노트럭을 제치고 그룹 내 전기트럭 판매 1위에 올랐다.





만트럭버스 / 모든 차종 판매량 두 자릿수 상승

만트럭버스SE(이하 만트럭버스)는 만트럭버스, 네오플란, 만 에너지솔루션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산하 트라톤그룹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 만트럭버스는 11만 6,033대의 상용차를 판매하며 전년(8만 4,513대) 대비 37.3% 증가했다.


만트럭버스의 글로벌 트럭 판매량은 8만 3,703대로, 전년(5만 8,123대) 대비 44.0% 올랐다. 글로벌 버스와 밴은 각각 5,703대(▲18.7%), 2만 6,627대(▲23.4%)가 팔렸다.


지난해 차종을 가리지 않고 호실적을 거둔만큼 매출액과 조정 영업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148억 1,100만 유로(21조 5,209억 원)으로 전년보다 30.7% 상승했으며 조정 영업 이익은 10억 7,500만 유로(1조 5,620억 원)로 전년보다 673.4% 증가해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여전히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만트럭버스는 제품군의 다양화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한 결과,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만트럭버스의 전기버스 판매량은 전년(263대)보다 두배 이상 는 771대를 판매했으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지난해 10월 대형 전기트럭 'e트럭'의 공식 판매를 알렸다.





스카니아 / 트럭 및 버스 판매량 각 14.2%, 1.6%↑

폭스바겐 산하 트라톤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스카니아는 지난해 9만 6,727대의 상용차를 판매하며 전년(8만 5,232대) 대비 13.5% 늘었다.


글로벌 트럭 판매량은 2022년(8만 238대) 대비 14.2% 늘어난 총 9만 1,65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유럽은 5만 7,092대, 아프리카&오세아니아 6,262대, 아시아 9,333대로 전년 대비 각각 31.9%, 22.6%, 2.3% 증가했다. 반면, 북미&남미 1만 7,590대, 유라시아 1,159대로 전년보다 각각 16.6%, 17.8% 감소한 모습이다. 글로벌 버스 판매량은 5,075대를 기록하며 전년(4,994대) 보다 1.6% 상승했다.


늘어난 판매 실적에 따라 매출액과 조정 영업 이익도 함께 올랐다. 우선 지난해 스카니아의 매출액은 179억 9,600만 유로(26조 1,706억 원), 조정 영업 이익은 22억 9,900만 유로(3조 3,4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5%, 63.3% 상승했다.


스카니아는 인플레이션 현상 지속과 함께 원자잿값 상승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차량 배송에 어려움을 겪으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한 해 스카니아는 배송 관련 문제를 해소하고, 전기트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베코그룹 / 유럽 내 트럭·버스 각 14%, 20% 올라

이베코, 율리에즈, 이베코버스, 아스트라, FPT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이베코S.p.A(이하 이베코그룹)는 지난해 유럽 트럭 시장과 버스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베코그룹은 CNH인더스트리얼에서 분사한지 2년만인 지난해 137억 7,800만 유로(20조 332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조정 영업 이익 또한 전년 4억 1,500만 유로(5,956억 원)로 전년보다 각각 13.9%, 86.3% 증가했다.


최근 이베코그룹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트럭 사업 부문에서 소형 승합밴 '데일리', 'e데일리'와 중형 카고 '유로카고'를 앞세워 소형 및 중형 세그먼트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대형트럭 'S-웨이', 'S-e웨이'를 통해 대형트럭 세그먼트에서도 수익 개선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공해 차량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버스 부문에 첨단 기술에 6억 유로(8.724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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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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