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쌍두마차, 40년간 엔진출력 경쟁
볼보트럭→스카니아→볼보트럭 ‘세계 최강 출력’ 탈환전
R730→FH16 750hp→770S→FH16 780hp…마력↑
볼보트럭, 9월에 780마력 FH16 에어로 모델 국내 출시
스카니아, 780마력 이상의 트럭 내놓을지 관심 집중
‘세상에서 가장 힘센 트럭’ 타이틀을 두고 스웨덴 상용차 제조업체 ‘볼보트럭과 스카니아’, ‘스카니아와 볼보트럭’ 간 출력 경쟁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지난 4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두 브랜드 간 엔진 출력 경쟁은 2020년 9월 스카니아가 배기량 16리터(ℓ)급 V8 DC16엔진을 장착한 ‘770S’ 트랙터를 공개, 최고출력 770마력(hp)을 뽐내며 가장 강력한 트럭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발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올해 초 볼보트럭이 글로벌 출시한 신형 ‘FH16 에어로(Aero)’ 트랙터 모델에 최고출력 780마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기량 17리터급 D17엔진을 장착하며 다시 한번 기술력을 과시, 세계에서 가장 힘센 트럭을 보유한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산악지형에도 끄떡없는 고마력 트럭 개발
험난한 산지로 이뤄진 북유럽 지역 특성상, 다른 국가들에 비해 고출력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렇기에 스웨덴을 대표하는 양대 브랜드 볼보트럭과 스카니아는 배기가스 배출규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트럭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스카니아는 2005년부터 적용된 유로4(Euro 4) 배기가스 규제로 유럽 상용차 브랜드가 포기했던 V8 실린더 엔진을 유일하게 고수하며, 2010년 730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R730’을 출시했다.
이후 볼보트럭이 R730보다 출력이 20마력 더 향상된 FH16 750모델을 선보이자, 다시 한번 스카니아는 볼보트럭의 750마력 모델 출시 이후, 출력을 20마력 상향시킨 ‘770S’ 모델을 2020년에 출시했다.
신형 볼보트럭 ‘FH16 에어로’ 최대 780마력 발휘
올해 초 볼보트럭은 스카니아가 770마력 엔진을 탑재한 트럭을 출시한지 4년 만에 자사의 대형트럭 라인업인 ‘FH’에 ‘에어로(Aero)’라는 신규 라인업을 확대해 선보였다.
특히 ‘FH16 에어로’ 모델에 장착된 엔진은 모든 완성차 제조사를 통틀어 가장 출력이 높았던 스카니아 770S의 출력보다 10마력 더 여유로워졌다. 배기량 17리터(ℓ)급 D17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780마력 최대토크 387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유럽 배기가스 배출기준 유로6E에 준하는 신형 D17엔진은 이전보다 한층 더 엔진 반응성을 높일 수 있도록 터보차저가 장착됐다. 볼보트럭은 연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연료분사시스템을 적용하고, 특허받은 혁신적인 웨이브 피스톤 설계로 연소를 최적화시켜 배기가스를 절감시킬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출력 등급에서 HVO(바이오 가스와 같은 재생 가능 연료로 구동되는 대체연료)로 작동될 수 있도록 개발된 신형 D17 엔진은 오는 9월 FH 에어로 모델에 장착돼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볼보트럭과 스카니아의 고마력 엔진 출시 주기가 9년에서 5년, 3년으로 점차적으로 짧아짐에 따라. 추후 780마력을 뛰어넘는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가 차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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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