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된 충전 후에도 충전기 꼽혀 있는 상태

한국교통안전공단, 특별안전점검 실시 ‘무색’

정부의 대책 없는 숫자 확충에 안전 지적


사진 : 충북소방본부


충북 충주시 목행동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던 수소 시내버스가 23일 오전 11시경 폭발하면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충전소 관계자 1명이 폭발한 버스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며, 50대 운전자와 60대 정비사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 8월에 국내에서 생산된 수소버스로 이번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폭발 당시 버스에는 수소충전이 완료된 상태이나 충전기가 꽂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버스 뒤쪽 충전기 연결 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로 연이은 전기차 화재와 수소차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이 느끼는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4년 5월부터 10월까지 ‘2024년 수소 및 CNG 버스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며, 2만 3,611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점검에서 1,123대에 대해 결함 조치를 취했다. 안전점검에서 일부 수소버스의 경우 연료 시스템 누출이 발견돼 관련 부품에 대한 교체를 요청하기도 했다.


수소버스 충전 구조


도심을 누리는 1,507대의 수소버스


정부, 2025년에 4,600대로 확대 계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까지 국내에 수소전기버스(FCEV)는 9m급 중형 428대, 11m급 대형 1,079대로 총 1,507대가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30만대, 수소 광역버스는 2만 1,200대 보급을 목표로 수도권 전체 광역버스의 25% 규모를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통해 2025년에 4,6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키로 설정하고 신설되는 준공영제 노선의 30%는 수소버스 도입을 조건으로 운송사업자를 모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도 2024년 8월 현재까지 전국 332기에서 2030년까지 660기로 확대하고 상용차 전용은 86기까지 설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용차 충전설비의 경우 설치 시 추가 증설지원도 하겠다는 게 환경부 방침이다. 수소차 보조금도 2024년에 4,017억 원 규모의 1,720대 지원에서 2025년에는 4,605억 원 규모로 총 2,000대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지원은 더욱 축소되고 수소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소버스의 한국진출은 시간문제로 예상되는 만큼 수소버스 안전 대책 마련과 함께 수소충전소 전문 관리인력 양성과 재배치가 절실하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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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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