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이상 ‘카고+트랙터+덤프+믹서’ 판매

총 2만 5,674대로 전년比 3.2% 소폭 증가

대형 카고 5,338대 판매…카고 중 최다 실적

25.5톤급 덤프, 수급조절 완화로 판매량 급증




지난 한 해 국내 트럭 시장은 경제침체와 고금리 등의 전년도 여파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구체적으로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적재중량 2톤 이상 카고트럭(특장 포함) ▲견인형 트랙터 ▲15톤 및 25.5톤 이상 덤프트럭 ▲ 믹서트럭(6㎥) 등 운송 및  건설용 트럭은 총 2만 5,674대가 판매됐다. 전년 같은 기간(2만 4,869대)보다 3.2%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히 지난해부터 수급조절 시행 14년 만에 한시적으로 증차가 허용(2년간 3,000대가량)된 25.5톤 영업용 덤프트럭 외 15톤 덤프트럭과 6㎥ 믹서트럭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 악재에 짓눌린 2024 국내 트럭 시장을 ①신차 ②특장 ③중고로 나누어 살펴봤다. 


 준중형 카고 / 2~5톤 

e커머스 물류 증가 불구, 경기침체로 전년 4.3%↓

지난해 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꾸준히 늘고 있는 ‘e커머스(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장 속 도심 내 소형 물류 수요는 증가했다.


그럼에도, 경기 침체의 지속과 ‘거거익선(巨巨益善, 크면 클수록 좋다)’을 추구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심리로 준중형 트럭 판매에 다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까지 2톤부터 5톤급까지의 준중형 카고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7,701대를 기록했다. 


 중형+준대형 카고 / 4.5~16톤(증톤 포함) 

‘중형’보다 화물 더 적재 가능한 ‘준대형’ 인기 

가변축을 달며 ‘만능트럭’으로 인기를 끌었던 적재중량 4.5~8톤급 중형 카고는 2019년 화물운송시장 업종개편 이후 시장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판매차량 대부분이 기업 화물 및 카고트레인 등의 특장 수요로 이어졌고, 적재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대형 차급에 수요가 쏠리며 중형 카고 시장은 완전히 설자리를 잃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적재중량 4.5~16톤(증톤 포함) 중형 및 준대형 카고는 총 7,443대가 판매됐으며, 전년 같은 기간(7,211대) 대비 3.2%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개편 이후 8~16톤급 준대형 트럭 시장이 4.5~8톤급 중형 트럭의 수요를 대부분 흡수함에 따라 더 이상 중형과 준대형의 차급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며, 앞으로도 중형보다 운송효율이 높은 준대형급에 수요가 쏠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 카고 / 9.5~25톤 

국산 트럭 위주로 큰 증가세…전년比37%↑

지난해 상반기, 전년 4월 기준 대비 상용 할부금리가 최대 1.3%. 상용 론(loan)과 특장 론은 최대 1% 할인됐다. 여기에 화물차 운전자들의 큰 차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형 카고 판매는 선방한 모습이다.



적재중량 9.5톤~25톤 대형 카고의 판매량은 총 5,338대로, 전년 같은 기간(3,908대)보다 36.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국산 대형 트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한층 더 향상된 기능을 탑재한 수입산 트럭의 신규 모델도 수요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트랙터 

운임하락과 찻값 인상으로 판매량 크게 감소

견인형 트랙터는 지난해 총 1,77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2,261대)보다 21.7% 감소했다. 이 같은 트랙터 판매 부진은 고가의 찻값과 운임 하락 등으로 인한 부담으로 화물차 운전자들은 신차 구매를 망설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전운임제가 폐지된 이후 지난해 정부가 내놓키로 한 ‘표준운임제’마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운임이 더 내려가면서, 차주들은 신차 구매를 하지 못한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덤프트럭 / 25.5톤 이상 

2년간 매년 1,500대 증차 불구 전년比 545대↑

건설 경기 악화 속 적재중량 25.5톤 대형 덤프트럭(구동축 기준, 8×4)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5.5톤 이상 덤프트럭는 1,693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148대) 대비 47.5%(545대) 가량 증가한 것. 특히 지난해 전체 차종·차급별 감소폭을 나열해놓고 보았을 때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앞서 정부는, 건설기계 수급조절로 20 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영업용 덤프트럭 3,000대 가량을 증차 허용(매년 3%씩)함에 따라, 지난해 판매량이 최대 1,500대가량 증가가 가능했다. 하지만 1월부터 11월까지 545대만이 판매 증가에 그치며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덤프트럭 / 15톤 

15톤 덤프만의 장점으로 지난해 938대 판매 유지

25.5톤급 대형 덤프트럭 대비, 저렴한 찻값과 덜 까다로운 신규등록 요건, 운행 기동성 등의 이유로 덤프 운전자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매년 성장세를 보였던 15톤 덤프트럭 시장은 지난 한 해 전년도와 비슷한 판매기록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1월부터 11월까지 15톤 덤프트럭은 938대를 판매, 전년 동기(937대)보다 0.1% 올랐다.


 믹서트럭 / 6루베(㎥) 이상 

수급조절 대상(증차)서 제외 영향?…23.5%↓

정부의 건설기계 수급조절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믹서트럭 시장은 지난 한 해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6㎥(루베)급 이상 믹서트럭은 총 790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1,358대) 대비 41.8% 감소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트럭스 51호(2025년 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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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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