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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츄핑' 스틸컷./사진=쇼박스
영화 '사랑의 하츄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강하게 힘을 받으며 반등하고 있다. SAMG엔터가 지난해 실적에서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7일 오전 11시1분 현재 SAM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1150원(5.15%) 오른 2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8.5% 뛴 2만42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2만4000원을 넘어선 건 2023년 12월22일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이날 기록한 신고가를 기준 7거래일 만에 62.5%나 급등했다.
SAMG엔터 주가에 힘을 실은 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SAMG엔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개발 콘텐츠로는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슈퍼다이노 △레이디버그 등이 있다.
SAMG엔터는 티니핑 캐릭터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개선)에 성공했다. SAMG엔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19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호실적은 라이선스 부문의 이익 레버리지와 탑라인(Top-Line) 성장에 따른 고정비 효과가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SAMG엔터가 제작해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123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하츄핑은 영화에 이어 올해 뮤지컬로 재탄생해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신한투자증권은 SAMG엔터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06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기존보다 실적 추정치를 205%나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지난해 18% 수준이었던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올해 22%로 확대되면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연내 대형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라이선스 매출로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 이후 티니핑은 키즈 지식재산권(IP)에서 캐릭터 IP로 도약했다"며 "완구 품절 지속과 티니핑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매출 고성장에 이익 레버리지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주력 사업부의 구조조정, 체화 재고 처리, 유통망 내재화로 비용 구조도 개편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