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8000원대를 웃돌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같은 액수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8%(1200원) 오른 5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엔 5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최근 매입한 3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같은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론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 규모의 주식 소각을 단행한다. 1주당 가액은 100원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조486억9700만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2024년 11월15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소각 건"이라며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수만 줄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이사회를 통해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2조6963만5783만원), 우선주 663만6988주(3036억4220만원)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5월까지 취득할 3조원 규모 자사주 중 약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에 사용하고, 나머지 약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동기 부여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 대상으로 지난해 성과인센티브(OPI)의 50% 이상에 대해 주식기준보상(RSA) 프로그램을 적용했다"며 "주식기준보상 목적으로 취득하는 자기주식 일부를 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