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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 4회에는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다양한 질문이 오가던 가운데, 영화 '기생충'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선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해서 아직도 안타갑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것.

봉준호 감독은 "같이 일했던 분이고 여러 기억이 교차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 이선균 사망에 대한 성명서 발표에 대해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하는 게 마땅했는데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 왜 더 빨리하지 못했을까란 생각이 들어 동시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 자책감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벌써 1년이 넘은.. 이쯤에서 돌아보는 사건의 전말..


[1] 사건의 개요

1) 23년 10월 19일, 뉴스 속보로 유명 배우 '마약 투약 혐의' 기사가 도배되기 시작

2) 얼마 안있어, 해당 배우는 '이선균'으로 밝혀졌고 그때부터 언론들의 미친듯한 취재 경쟁 시작

3)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나,  마지막 3차 조사는 19시간 밤샘 조사를 받음 

4) 23년 12월 27일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차에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남 (향년 4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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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러나는 문제점

1) 이선균은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부담 느껴 3번째 조사는 비공개로 요청하였으나 경찰이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짐

 ㄴ 조사는 받겠으나, 포토라인만 안 섰음 좋겠다고 몇 번을 요청하지만 다 거부당함 (이례적인 상황임)

 ㄴ 결국 초췌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서고 만 이선균..

2)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기 전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선균의 녹취가 공개됨 

 ㄴ 이선균이 굉장히 수치심을 느낄만한 녹취 부분이었고, 댓글에서는 이선균 욕하기 정신이 없었음

3) 이선균에게 약 3억이 넘는 돈을 협박으로 받은 년들은 다 유흥업소 출신의 꽃뱀 두마리였음 

 ㄴ 설계를 굉장히 디테일하게 하고, 1인 2역 연기까지하면서 돈을 뜯어냄 

 ㄴ 심지어 해킹당했다고 협박했던 년은 마약 관련 동종 전과 6범이었음..

4) 사실 꽃뱀년이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벗으려고 관계있는 사람을 그냥 허위로 제보함

 ㄴ 이선균은 마약 테스트에서 다 음성 나옴.. 그러나 경찰은 2달동안 3차례 강도높은 조사를 함

 ㄴ 이 제보에서 'GD'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GD도 경찰에 떳떳하게 출석해 조사를 다 받았음 (혐의 없음)

 ㄴ 따지고 보면, 이선균,GD 모두 동일한 무혐의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선균을 조사함 

5) 이선균을 사지로 몰아세운건, 경찰의 수사 정보 흘리기 / 언론의 팩트체크 없는 물어뜯기 / 강도 높은 악플의 수위

 ㄴ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를 절실히 보여주는 사례


[3] 이후 결과

 1) 연예인 및 감독 / 제작자등(문화 예술인 연대 회의) 성명서를 냄 

 ㄴ 수사 정보 흘린 경찰에게 책임을 묻는 것과 함께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달라는 것임

 ㄴ [이선균 방지법] 즉, 피의사실공표금지법이 작년 6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 함 (하지만 아직 계류중)

 2)  2024년 12월 19일, 꽃뱀년 두마리(A와 B)는 각각 실형을 선고받음 (A 3년 6개월, B 4년 2개월)

 ㄴ A는 이와 별개로 마약 수수 관련으로 징역 1년+, A에게 마약 지급한 의사 새끼는 징역 2년 선고

 3) 수사 기록 흘린 경찰관과 받아 쓴 기자들도 검찰에 넘겨짐

 ㄴ 수사 내용 흘린 인천 경찰청 경찰관 : 24년 6월 공무상 비밀 누설 및 개인 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

 ㄴ 그걸 받아 쓴 디스패치 및 경기신문 등 언론사 기자 4명 : 24년 6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아직 다 끝난게 아닌 상황..

김새론 배우를 포함해서 계속 동일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것이 가장 최우선인데..

아직 계류중이고 수사도 진행중이고 기록 흘린 경찰관 소식은 그 이후 찾아볼 수 없음 ..

 

경찰의 무리한 수사, 언론의 스토커 취재, 선을 넘은 악플..

이 모든 것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변화의 시도는 '이선균 사건'으로 잠시 보였었음..

하지만 관심이 많이 사라진 이후엔 역시나 지지부진 / 소식 발견하는 것도 힘든 상황

 

앞으로 정권 바뀌고, 많은 분들이 더 노력해주면 

그의 헛헛함이 좀 덜어지지 않을까 싶어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참 좋아하는 배우였습니다.

편안함에 이르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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