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에서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봤는데
수의사 선생 하는 말이
고양이 발정은 사람과 달리
쾌락 추구가 아니라
고통으로 올 뿐이라고
즉, 발정이 얘들한텐 고통이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은 고통을 없애주는
좋은 일이라고 설명
관련 질병 예방에도 좋다하고
근데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게
남의 성기, 자궁을 들어내놓고
고통 해소? 질병 예방?
생명을 성불구로 만들어 놓고
죄책감 피해가려고
고양이를 위한 일이라고?
사람한테 했다면 엽기 범죄가 될 일을
고양이한테는 해도 된다고?
고양이, 개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
우리 동네도 길고양이들이 많은데
그렇게 버려지는 고양이들과
걔들 불쌍하다고 밥 챙겨먹이는 캣맘들
아, 세상 참 어지럽고
인간이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뻔뻔스러워지고
무감각한 좀비가 돼 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