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하며 당무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9월 2일) : 무슨 당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하지만 1년 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윤심'으로 불린 김기현 전 의원을 당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집니다.
논란은 국민의힘이 2022년 12월 대표 선출 룰을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에서 당원투표 100%로 바꾸면서 본격화됐습니다.
당시 이 결정으로 '여론조사 선두인 유승민 전 의원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아예 출마를 고사한 것을 두고서도 말이 나왔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2023년 2월 3일 /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당심을 가지고 있는 나경원은 저출산부위원장, 기후대사 해임시켜버리고 압박을 해가지고 결국 굴복하게 만들었잖아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의 안철수 후보 비방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당원들에게 '김기현 지지-안철수 비판' 홍보물을 공유한 겁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023년 3월) : 공무원이 선거 개입을 한다는 것은 헌법상, 법률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버젓이 이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및 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지만, '불소추 특권'으로 수사는 멈췄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파면 이후 검찰은 고발인에게 오는 29일 화요일에 출석하라고 통보하며 수사 재개를 공식화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38701?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