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입니다.

 

2025년 4월 5일 제가 사는 이천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날씨는 꽤 서늘했고요.

 

본가를 가기 위해 대구로 갔습니다.

 

버스 많이 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천 - 여주 - 구미 - 동대구 이렇게 향하는 노선이었습니다.

 

승객 한 분이 버스 안이 춥다고 하셨는지

 

기사님께서 히터를 작동하셨습니다.

 

그런데 여주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계기판에 적색등이 들어오면서 띠띠띠 경고음이 계속 났습니다.

 

저도 자차를 운전하면서 배웠지만 계기판에 적색등이 들어오면

 

운전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사님께서 비에 홀딱 젖은 모습으로

 

버스 뒷부분 엔진룸을 열고(냉각수를 보충하는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손을 보셨습니다.

 

그러다가 괜찮아지더군요.

 

결국 여주에서 30분 정도 늦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서여주IC 초입에서 버스가 똑같은 현상을 보이자

 

기사님께서 버스를 결국 세우시고 회사에 연락을 하셨고

 

결국 정비사분이 오셔서 수리하시기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른 승객분들께서 짜증을 내시지는 않을까 염려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별일 없었습니다.

 

동대구 복합터미널에 15시 30분에 도착했고

 

연착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였습니다.

 

그 기사님의 전화 통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아마 식사도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 장 꺼내서

(하필 짐이 많아서 봉투가 없었습니다.ㅜㅜ)

 

버스 내리면서 진짜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인사드리고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제 볼일을 보러 갔습니다.

 

KD 사장님(대표이사님) 차량 정비좀 잘 부탁드립니다.

 

이건 전적으로 회사의 잘못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승객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셔서

 

별일 없었지 진짜 진상 고객탔으면 기사님께서 큰 곤욕치르실 뻔했습니다.

 

최소한 차량이 운행가능할 정도의 예방 정비는 실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사님, 그 버스에 탑승하셨던 승객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참 추운 날씨에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실까봐 승차권 업로드합니다.

 

대원고속 소속의 성함은 모르는 기사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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