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별일이 다 있네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는데앞에 있던 부부가 에스컬레이터에 카트를 똑바로 대지 않고 삐툴게 대어 바로 나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바람에 뒤에 있던 저의 카트와 살짝 충돌이 있었습니다.에스컬레이터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최대한 카트를 뒤로 당기며 충돌을 피하려 했지만 결국 카트가 앞사람 발뒤꿈치에 살짝 닿은 것 같습니다.
추가) 카트의 안전거리는 충분히 확보했고 앞사람들이 지체하는 동안 에스컬레이터의 특성상 멈출수 없이 거리가 좁혀 졌던 것 뿐입니다. 앞 카트와 멀찍이 떨어져 있어 충분히 안전거리 확보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충돌의 위험이 있어 최대한 카트를 뒤로 당기며 충돌을 피하려고 노력했으나 불가항력으로 충돌을 피할수 없었습니다.(사실 충돌한 사실을 인지 하지도 못했습니다. 카트가 도착하기 직전에 앞분들이 빠져나가서...)
그 과정에서 앞에 있던 남편이 저를 입구에서 지나가는 내내 불쾌하게 째려보았고 서로 말다툼이 조금 있었습니다. 본인들의 잘못으로 충돌이 있었고 뒤에 있던 우리도 다칠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적반하장으로 화를내니 황당하고 화가 났지만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라 일이 더 커질 것 같아 그냥 자리를 떠나 장을 계속 봤습니다.
그런데 이후 식품코너에서 같은 부부를 다시 마주쳤습니다. 식품코너 입구에 카트를 대고 부부가 2/3정도를 막고 있었습니다. 통로가 다소 좁은 상태였고 아이들이 저에게 오기 위해 그 옆을 지나가던 중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아들과 상대 여성 사이에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들이 접촉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고 조금전에 다툼이 있었던 사람들이 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옆을 그냥 지나갔는데, 여자가 남편에게 '닿았어'라고 말하자 상대 남편이 큰 소리로 항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라 당황스러웠고, 아들도 왜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느냐며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말리며 자리를 이동했는데, 결국 상대방이 경찰을 불렀고 고등학생인 제 아들은 성추행 혐의로 신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가족 모두 진술서를 작성했고, 아이들은 사진 촬영까지 했습니다. 특히 딸아이는 경찰 앞에서 진술서를 쓰고 사진을 찍는 과정 자체가 너무 수치스럽고 무서웠다고 하더군요.
바로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 했는데 저희 가족은 영상을 보여주지 않았고, 상대방 측과 경찰은 영상을 본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재 사건은 담당 부서로 넘어가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CCTV를 확인했는데 부딛치는것 같은 장면이 찍혔다고 하네요. 여전히 아들은 몸에 닿는 느낌조차도 없었고 닿았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만진것도 아니고 부딛친것도 아니고 혼잡한 마트에서 몸이 닿았다고 성추행범으로 몰리니 황당하고 억울하네요.
솔직히 성추행 여부를 떠나서, 주말에 사람 많은 마트에서 이런 일을 겪고 아이들까지 경찰 조사를 받게 되니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고 마음이 무겁네요.
너무 악의적인 신고이고 화풀이, 보복성으로 신고를 한게 너무 괴씸합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억울한 성추행 사건을 직접 겪어보니 억울하고 화가나서 잠이 안오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이거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신고할 수 있는지.... 너무 화가나고 억울해서 잠이 안오네요......
(추가)
많은 분들이 관심 갖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배의 화력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글을 올린건 상대방을 욕하기 위해 올린글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단지 억울한마음을 하소연 했다고 생각해 주세요. 자식을 셋이나 키우는 입장에서 자식이 무고하게 당하니 너무 화가나서 올린 글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어제 당일은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너무 놀래고 억울하고 경찰서에가서 조서란것도 쓰고해서 경황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다소 차분해져서 하나하나 아이들과 같이 기억의 조각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정정할 부분과 수정할 부분이 있어. 다시 글다시 다잡습니다.
1. 에스컬레이터 당시 카트 간격에 대하여
앞에 있던 부부와 제 카트는 바로 붙어 있던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바로 뒤에 바짝 붙어 있었다면 앞사람이 잠시만 멈춰도 즉시 충돌이 발생했을 것이고, 훨씬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저는 카트 하나 이상 들어갈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다만 에스컬레이터 하단에서 앞에 있던 부부가 바로 이동하지 못하고 잠시 머뭇거렸고, 저는 계속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카트를 최대한 뒤로 당기며 시간을 벌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카트가 여성의 발뒤꿈치에 경미하게 접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성추행 신고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을 수 있지만, 사건 전후의 인과관계와 당시 양측의 감정 상태를 설명하는 데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2. '닿았어'와 '부딪혔어' 표현 관련
처음 글을 작성할 때는 딸아이가 상대방이 "닿았어"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이야기하여 그렇게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경찰 진술서를 다시 확인해 보니 딸아이는 진술서에 "부딪혔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다시 확인해 보니 딸아이 말로는 상대방이 "부딛혔어~닿았어~"라고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조서에는 부딛혔어 라고 썼다고 합니다.
표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위해 정정합니다.
3. 당시 현장에서 성추행이라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 딸아이의 기억에 따르면, 통로를 지나간 직후 여성이 무언가 말을 하였고, 아들이 그쪽을 쳐다보자 남편이 위협적인 태도로 "뭘 쳐다보냐"는 취지로 말을 하며 언쟁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현장에서 언쟁이 벌어지는 동안 상대방 측은 단 한 번도 "성추행했다", "왜 만졌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당시 언쟁의 내용은 서로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점에 집중되어 있었을 뿐, 성추행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 경찰 신고 내용이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듣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4. 성추행 신고 사실을 알게 된 경위
언쟁 이후 저는 아이들에게 그만하라고 말하고 바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아들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잠시 계산대 밖으로 나갔는데, 얼마 후 전화를 걸어와 고객센터 앞에 경찰과 상대방 부부가 함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단순한 말다툼 문제로 경찰을 부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고객센터 앞으로 가 보니 경찰이 상대방에게 인상착의를 물어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고, 저는 경찰에게 "제가 당사자이니 저와 이야기하시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상대 여성은 "당신이 왜 당사자예요? 당신 아들이 당사자지."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상대방이 제 아들을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단순 시비나 다툼이 아니라, 성추행 혐의로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상대방으로부터 성추행이라는 표현을 직접 들은 적도 없었고, 그런 문제 제기가 있었던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5. 막내딸이 목격한 내용
막내딸은 당시 큰언니, 오빠와 함께 상대방 부부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막내딸의 기억에 따르면(마트에서 부터 일관된 주장) 큰언니가 먼저 상대방 부부 옆을 지나갔고, 그 직후 상대 여성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오빠가 그 옆을 지나갔습니다.
막내딸은 당시 상황을 보면서 처음에는 상대 여성이 뒤를 돌아본 이유가 큰언니와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상대 여성이 시선을 돌린 시점과 큰언니가 지나간 시점이 매우 가까웠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반면 막내딸은 오빠가 상대 여성과 부딪히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따라서 당시 막내딸은 오빠가 아니라 큰언니와 상대 여성 사이에 무언가 접촉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합니다.
막내딸은 이후 상대 여성이 뒤를 돌아본 직후 오빠가 그 시야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상대방이 큰언니와의 접촉을 오빠와의 접촉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이후 경찰과의 대화 과정에서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아들이 상대 여성과 부딪히는 것 같은 장면이 촬영되어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막내딸의 기억과 경찰이 설명한 CCTV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CCTV 전체 영상과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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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단정적인 표현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합니다.
그저 세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아들이 성추행 혐의로 신고를 당하고 가족 모두가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작성해야 했던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억울하여 넋두리하듯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댓글로 조언해 주신 내용들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있으며, 향후 수사 과정과 대응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사실관계를 차분히 정리하고 절차에 따라 대응해 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와 함께 다시 한번 경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들이 닿았다고 했으니 확실한 증거는 되겠네요.
두번이나 읽으면서 느낀건데 무혐의 처분나겠지만 정신차리고 절대 경찰말만 다 믿지마세요
남의 목을 치려는 자는 자신도 팔다리 하나 정도는 걸어 놓고 나와야지?
애먼데서 문제의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뭘 꼬라봐? 그런거죠
앞에 다툼이 있었으니 보복성으로 고소한걸로 보여요...
솔직히 고등학생이 마트에서 엄마가 보는앞에서 여자혼자도 아니고 남편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한다는게 말이안돼잖아요.
입장에서
답답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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