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사모다"라는 정청래, 그런데 그 입으로 "노사모 해체"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노무현 적통' 경쟁으로 변질된 가운데, 정청래 후보의 노사모 서사가 무너지고 있다. 그는 "저는 노사모 회원"이라며 "정청래 정치의 출발점은 노무현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노사모 정신으로 승리하겠다"는 구호까지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 기록을 하나씩 들춰보면, 지금 그가 하는 말과 정반대되는 증거가 겹겹이 쌓여 있다. 기억이 왜곡된 수준이 아니라, 서사 자체를 새로 쓰고 있다는 의심이 합리적이다.
"노사모 활동 안 했다"는 자기 입, "노사모 해체하자"는 자기 글
정 후보는 2003년 7월 오마이뉴스 인터뷰와 그해 10월 우먼타임스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잘 모른다. 직접 악수 한번 한 일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노사모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변명도 곁들였다. "학원을 경영하고 있었고, 무임승차하는 기분이 들어 가지 않았다"(오마이뉴스). 무임승차. 노사모에 올라타는 것을 스스로 그렇게 표현한 사람이 지금 "노사모 정신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기록이 있다. 정 후보는 2002년 12월 오마이뉴스 기고에서 노사모를 향해 아예 "해체하자"고 썼다. "노무현을 넘어서 훨씬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시민 주체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 좁은 집을 해체하자는 것"이라며 "그 세력을 다 담기에는 노사모는 이제 너무 좁은 집"이라고 적었다(경향위클리). 활동을 안 했다는 정도가 아니라, 없애자고 주장한 당사자다. 그런 그가 24년 뒤 노사모의 이름과 정신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되팔고 있다.
"그를 본 기억이 없다" ? 목격자도 없는 '노사모 대표'
말뿐이 아니다. 증언도 정 후보에게 불리하다. 2003년 8월부터 2005년 8월까지 2년간 노사모 대표를 지낸 심우재(활동명, 본명 하성흡)씨는 "노사모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하기엔 대선 당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본 기억이 없다"며 "2002년 대선 당시까지 정청래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가 정 후보를 처음 본 것은 노 전 대통령 당선 '이후'였다. 그것도 지지 활동이 아니라 "노사모를 해체해야 한다"고 광주 회원들을 설득하러 온 자리에서였다. 광주 노사모는 투표로 존속을 결정했고, 해체를 주장했던 이들은 그 뒤 노사모를 떠났다(경향위클리). 요약하면 이렇다. 대선 때는 없었고, 당선 후엔 없애자고 왔고, 지금은 원조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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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무임승차 타는것 같아 노사모 활동도 안 했고 노사모 회원도 아니다!!!!
해놓고 갑자기 2026년에 나는 노사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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