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8월 5일 너무나 사랑하는 조카를 잃은 삼촌입니다.
이 글을 쓰는 손이 떨리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죽은 아이는 이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삼촌인 제가 대신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2026년 8월 5일 오전 0시 35분경.
경북 영천시 조교동 신망정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에는 운전자 1명,
조수석에는 제 조카 1명,
뒷좌석에는 여자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가 사라졌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누가 가져갔는지, 언제 없어졌는지, 어떤 경위로 없어졌는지,
저희 가족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가 실제로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 수사기관에서 반드시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블랙박스 원본이나 메모리카드가 존재했다면 확보 과정과 보관 경위도 확인해 주십시오.
그리고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제 조카가 사망했습니다.
제 조카는 이제 겨우 만 19세였습니다.
아직 스무 살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아이였습니다.
그날 제 조카가 그 차에 타게 된 과정도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제 조카의 친구였습니다.
당시 친구가 여자친구와 헤어져 너무 힘들다며 조카에게 연락했고,
"너무 힘들다. 나와 달라."
"술 한잔 마셔야겠다."
그렇게 조카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카가 나가지 않으면 차 안에서 연탄을 피우고 죽겠다는 취지의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친구가 죽겠다고 하니,
내버려둘 수 없었던 조카는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에 결국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조카는 친구를 걱정해서 나갔다가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삼촌인 저는 이 사실이 너무나 억울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친구를 살리려고 나갔던 아이가
결국 친구가 운전한 차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 마음 아픈 것은 사고 이후의 모습입니다.
뒷좌석에 탔던 여자분들도 이번 사고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친 사람에게 치료받지 말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하지만 유가족 입장에서는 사고 이후 SNS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는 여러 게시물들을 보면서 너무나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다는 사실,
자신이 다쳤다는 이야기,
남자친구가 바로 와줬다는 이야기 등을 SNS에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가족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그 글들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살아서
"아프다"
"다쳤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족과 친구에게 연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조카는 이제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삼촌, 나 괜찮아."
그 말 한마디도 다시 들을 수 없습니다.
전화도 받을 수 없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도 볼 수 없습니다.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살아서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제 조카는 차가운 죽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차이를 생각하면 유가족인 저희는 정말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힘이 없습니다.
영천이라는 지역이 크지 않은 곳이다 보니 지역사회에서 서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 측 집안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집안이라는 이야기도 저희 가족은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저희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단정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정치인도 아니고,
힘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가족입니다.
그래서 더 두렵습니다.
혹시 돈이나 인맥 때문에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은 아닌지,
피해자인 우리 조카의 목소리가 묻히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너무나 걱정됩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특혜가 아닙니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부당한 처벌을 내려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법대로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 가족은 한 가지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시 차량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단순히 "동승자였다"는 이유만으로 넘어가지 말고,
음주운전을 알고 있었는지,
운전자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하도록 한 것은 아닌지,
운전을 만류했는지,
오히려 운전을 용이하게 한 행동은 없었는지,
사고 전후 어떤 대화와 행동이 있었는지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법적으로 방조죄가 성립하는지는 수사기관과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 입장에서는
"그냥 같이 타고 있었다"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음주운전을 알고도 이를 도운 사실이 있다면 그 부분 역시 법에 따라 제대로 판단받아야 합니다.
형법상 타인의 범죄를 방조한 사람은 종범으로 처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찰과 검찰에 부탁드립니다.
당시 차량에 탔던 모든 사람들의 휴대전화와 SNS, 통화내역, 문자·메신저 내용, 사고 전후의 행적 등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철저하게 수사해 주십시오.
누구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죽은 제 조카가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조카는 만 19세였습니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친구이고,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이제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평생 이 사고를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저는 삼촌으로서 너무 억울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한번만 읽어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널리 알려주세요.
지역의 인맥도,
돈도,
힘도 없는 저희 가족이 할 수 있는 것은 국민 여러분께 이 이야기를 알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특혜를 원하지 않습니다.
공정한 수사를 원합니다.
법대로 수사하고, 법대로 판단해 주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 19세의 어린 청년이 왜 죽었는지,
그날 밤 차량 안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끝까지 밝혀지기를 원합니다.
죽은 사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사람들이 대신 말해줘야 합니다.
우리 조카를 잊지 말아주세요.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다른 가족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디 이 글을 널리 알려주세요.
억울하게 떠난 우리 조카를 한 번만 기억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올림
#음주운전 #음주운전사망사고 #영천음주운전 #영천교통사고
#만19세사망 #음주운전근절 #유가족 #공정한수사
#방조여부수사 #고인을기억해주세요 #공유부탁드립니다




































이뤄저야 합니다
0/2000자